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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백엔드에서 데이터 분석 쪽으로 변경

Tashapark 2024. 5. 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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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의 이전 전공이었던 심리학의 영향으로 데이터 분석 쪽을 생각했었다. 

 

다만, 컴공 쪽의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는 글이 많아서 백엔드 개발자로 우선 취업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었다. 

개발의 분야들을 보면서 서서히 하다보니 통계 지식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 

비전공자들의 취업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국비지원 강의들도 있어서 근 3개월만에 겨우 결정했다. 

 

석사 끝내고, 병원 시험 준비하느라 1년 반을 썼기 때문에 

올해 초에는 취업에 대한 조급함이 꽤 컸었다. 

 

그런데 시험 공부를 너무 ... 빡세게 했어서 그런 지

틀기로 마음먹고 남들의 2년, 4년  혹은 6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면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래도 하던 게 있어서

생활코딩님, 코딩알려주는 누나, 애플코딩, 노마드 코더 등의 강의를 들으며 하루에 조금이라도 코드를 짜면서 지냈었다. 

 

자바의 수요가 많으니 자바 국비를 들으려고,

온, 오프라인 중 어디로 할 지를 고민하다가 

어차피 천천히 가는 셈이니 전공에서 살릴 건 살리자는 생각에 지난주에 마음먹었다. ㅎ

 

원래 이 정도로 결정에 오래 걸리는 타입이 아닌데

석사 지도교수 선정부터 지금까지 선택의 과정 속에서 만족스럽지 못해서인지 참으로 오랫동안 미루었다. 

 

특히, 대학원 친구의 프로포절을 도와주는 과정의 영향이 컸는데, 나는 연구를 좋아해서 임상을 버렸다는 점이 상기되었달까. 

 

커리어 전환을 결정한 이유는 작년에 검사와 치료만 하게 되는 수련과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과,

100만원도 못 받고 심지어 무급까지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 사람을 대우하지 않는 데 사람을 위하는 업계라는 게 너무 모순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경제적 상황은 보장받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자격증을 딸 때까지 그리고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을 때까진 기약없이 그래야 하는 상황에 질렸었다. 

 

었쨌든 여러 이유들보다 대학원을 보내면서 연구가 잘 맞는다고 느꼈었고,

단순한 반복 업무보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발전해 나가는 직업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임에도 취업때문에 백엔드를 가는 게 전략상 좋다고 하더라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을 지, 차후 원하는 대로 전환은 정말로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었다.

 

친구의 연구 설계를 도와주면서,

변인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주고 결과를 예측하며 다듬는 과정이 여전히 재밌다는 건 내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시험 과목에 연구방법론도 포함되지만, 석사 연구를 끝으로 1년반 아니 근 2년 째 논문 리뷰를 하지 않고 있었으니 말이다. 

 

백엔드를 하는 친구도 이전 전공을 살리려면, 

데이터 분석이 낫지 않겠냐는 말에 그냥 데이터 분석으로 해보기로 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실제 통계를 다뤄본 석사 이상을 많이 뽑기는 하지만,

최근 공고에서 데이터 분석가, 사이언티스트, 엔지니어의 신입 공고는 유사하기도 하고 어디든 일단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해보려고 한다. 

 

20대.. 를 끝없이 공부만 하는 느낌이라 지치긴 한다.

 

그래도 최근 심리학에서도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었고,

나 역시 자살시도자 유서의 텍스트 마이닝에 대한 관심도 임상심리학 석사를 진학하게 한 이유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임상을 계속 했더라도 결국 이 분야를 공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늘 그랬듯이 

해보고 

아니면 말고. 

 

ps. 유튜브에서 어떤 데분의 로드맵 영상으로 보고, 

현재는 코드잇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로드맵" 영상들을 보는 중이다. 

 

3개월 동안 js하고, 책도 읽고, 노마드 코더의 코드 챌린지를 좀 했어서 그나마 컴퓨터적 사고를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다행이다. 

그리고 실습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메소드를 연습하려면 1-2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 

 

6월 말에 하는 국비지원을 듣고 토이 프젝 하다보면 올해가 끝날 것 같다. 

심리 데이터도 쓸 수 있다면, 내 석사 거랑 다른 언니 꺼도 활용해 보면 좋겠는데 

얼른 강의 쭉쭉 듣고 해보고 싶다. 

 

지난 3개월은 내 인생 최초로 배우고 싶은게 없었지만, 

지금은 다시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 

 

돌고 돌고 돌고 있는 것 같지만,

어차피 우린 나선형으로 나아가니깐 

그래

분명히 작년과 올해의 나는 다른 층에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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